2023. 1. 31. 19:38ㆍ사진은 마음을 치료한다
선생님. 선생님에게 사진이란 어떤 의미가 있는거죠? 라고 질문을 물어왔다.
사진이란 나에게 무엇이지. 단순히 사진에 대한 기술적이고 예술적인 측면에서의 질문이 아닌 나 개인적인 측면에서의 사진의 의미를 물어왔기 때문이다. 필자가 사진을 하게 된 동기는 멋져서였다. 1990년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필름카메라를 메고 걸어다니면서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여간 멋지지 않아서였다. 그러다가 디지털카메라로 넘어오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세월이 지나면서 카메라는 이제 생활의 일부가 되어 있었다.
일과 관련되어 사진이 필요해서 찍거나 가족들과 함께 있었던 추억을 담기 위해 사진을 찍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오래된 사진 앨범을 바라보면서 수십년전으로 돌아가 그 때의 기억과 추억을 되새기면서 아팠던 기억과 그리워했던 기억의 단편들이 나를 과거의 시간 여행속으로 초대하여 숨겨진 내면의 상처를 바라보고 하고 회복하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그 이후 필자에게 있어서 사진은 나를 치료하는 도구가 되기 시작한 것이다.
사진을 찍기 시작한 동기와 과정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리고 세월을 지나가면서 사진을 바라보는 시각도 생기고 사진에 대한 경험이 쌓이면서 멋진 사진을 찍거나 인생샷을 찍는 방법도 배우게 되었다. 이제 필자에게 있어서의 사진이란 나만의 역사요 가치있는 의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필자에게 있어서 사진은 단순히 자기를 표현하는 매체를 넘어선다. 사진은 치료의 매체이다. 사진은 보이는 것만 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감정이나 느낌을 담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 한 장의 사진은 나를 보여주고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충분한 소통의 매개체이며 치료의 도구가 된다.
내담자를 만나 자신의 과거의 특정 사진을 갖고 오라고 하면 불편해 하거나 불편하지만 그래도 상담사의 말을 듣고 가져오는 사람들이 있다. 아니면 자신이 행복해 하는 일이나 행동과 관련된 사진을 들고 오라고 하면 쉽게 가져오기도 한다. 자기가 좋아하고 행복해 하는 행동이 산책을 하거나 음악을 듣는 것일수 있고 운동을 하거나 뭔가에 집중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무엇을 하든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게 되면 그 자체가 치유의 과정이 되기 때문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담아보자. 그리고 그 사진을 잠시 바라보자. 왜 내가 이 사진을 보면서 행복해 하는지 보자.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여러분 앞에 있다.
여러분들에게 있어서 사진치료는 어떤 의미인가?
사진치료, 포토테라피를 통해 당신은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고민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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